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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First time experience + Trip + Alone = Meaningful life moment

Jane Lee

    As humans, we experience many things throughout our lives, and there will always be a first-time moment of trying something new. In my opinion, the first-time experience is always more memorable and influences future decisions.

    If you ask 'what gave me the sense of newness in my 20's?' I would answer 'traveling.' The reason behind this is that during my 20s, life has been in cycles of comfort zone and familiarity, meeting people that have always been around me, and having a lifestyle that doesn't deviate from a similar environment for several years without major changes, whether that might be in university or work life. Interestingly enough, I was looking for the definition of the word 'yeo haeng(旅行),' which translates to 'travel' in Korean, and it means wanderer going somewhere. The concept of traveling is not as fancy or extravagant as its true definition. It can be as simple as going to a place regardless of whether you have visited that place or not. However, what is definite is that waiting to travel is exciting, traveling allows you to experience and see new things, and you wish you could have stayed longer when you are traveling back.

    Like many of us living in Europe, I tried to travel a lot in pre-COVID times. Living in Europe brings many advantages, one of which is that geographically you can easily visit surrounding countries and experience many different cultures and see various sceneries that do not correlate to the size of the land. Due to these advantages, there are many low-cost airlines like RyanAir and Easyjet, and sometimes if you are lucky, you can find a flight ticket at a very low cost. For instance, two years ago, I had a chance to go on a week-long trip to Fuerteventura, Spain, which only cost me a round trip of 36 euros. Additionally, if you have lots of time but on a tight budget, you can also travel by bus. But because of the long time factor, I have only visited Paris, France and nearby cities in Germany by bus.

    Out of all the trips, I wanted to share a perspective from when I traveled for the first time alone. These days in Korea, with the increasing numbers of single households, there is a new normal of doing things 'alone'; hence there are new terms which refer to eating out alone known as 'hon bab,' drinking alone known as 'hon sul' and also a popular TV show 'I live alone. But, the concept of traveling alone has not yet reached the state of ubiquitous concepts. If you think about the potential reasons, traveling alone has a high entry barrier. I had to overcome a number of obstacles, such as psychological fear of being alone, my parents being worried about me traveling alone as a woman, and a slight increase in the accommodation costs because I did not prefer to stay in shared accommodations like hostels. Nonetheless, like my title, I think 'First time experience + Traveling + Alone = Meaningful life moment.'

    Around 4 years ago, I had an unexpected gap of 3 weeks between the start date of a new work contract, and staying at home seemed like wasting my time, so I decided to make an impromptu trip alone because no friend could make time. The destination was Gdansk, a coastal city in Poland. There were no big reasons why I chose this city, simply I wanted to go somewhere I have never been, and I wanted to see an open ocean. The element of the seaside was especially important because firstly, I like seafood but more so because the seaside brings out the extra holiday vibe. During my trip, there were 2 most memorable moments; one was when I daydreamed outside for 2 hours looking at the ocean. For 2 hours, I sat on a bench in front of the beach, feeling the light sea breeze, watching people walk by, and photosynthesizing under the sunlight, which I kind of missed while living in the Netherlands. I felt inner peace, and my mind cleared up like a blue sky.  However, when I returned to my hotel that evening, my mind was light, but I realized that my face and skin had been used to the sun-lacking Netherlands, and as a result, I was sunburnt.
    The other memorable moment was when I went to a nice restaurant for a 3-course meal. In fact, I found this experience quite challenging. Although I am quite an outgoing, extroverted person, eating at a restaurant as a single tourist can be awkward. I think it was more so because I was not familiar with going to a restaurant alone. Nonetheless, as humans, we are designed to adapt when situations arise, and being in a tourist mode also pushes us to do things that we would not normally do.

    I think the biggest benefit of traveling alone is that you don't have to negotiate or come to an agreement. All the decisions were made based on your likings and preference. In the current society, we are asked to work and collaborate with people around us, which could also mean a consistent need to listen to others and compromise. Hence, traveling alone gave me opportunities to look back on what I like and what I want to do and felt the freedom that was not tied to any plans or the urge to do something. It's like a therapy personalized for you, planned by you. Based on my experience, people feel more relaxed when they travel alone. Usually, when traveling with other people, I like to plan things like which restaurant and places to visit and what recreational activities to try? But when I travel alone, planning no longer feels important, and you can go with the flow.

    As I conclude, I think there is a need for people to take time off and get to know themselves better. When opportunities arise, and I feel like I need a break, I will plan another meaningful life moment. How about getting to know yourself better, experiencing new things, trying something you have never done before through traveling alone?

[June, 2021]

첫 번째 + 혼자 + 여행 = 의미 있는 순간

제인 리

    인간은 평생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경험에는 첫 번째라는 순간이 있다. 첫 번째 순간은 항상 더 기억에 오래 남고, 그 후 있을 미래의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

    개인적으로 20대 나의 삶에 지속해서 새로움을 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면 그건 바로 여행이었다. 내가 이제까지 경험한 나의 20대란 그저 익숙함의 반복이었다. 만나던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학교든 회사든 큰 변화 없이 비슷한 환경에서 몇 년 동안 생활하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의 '여행'이란 한자로 ‘나그네 여(旅)’와  ‘다닐 행(行)’이 조합되어, ‘나그네가 어디를 다닌다’라는 의미가 있다. 사전적 의미처럼 여행은 그다지 거창하지만은 않은 단순한 개념이다. 여행이란 전에 가본 곳으로 갈 수도 있고, 새로운 장소로 갈 수도 있다. 한 가지 나에게 확실한 것은 여행을 기다리는 것은 기대되는 일이고, 여행 중에는 항상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오면 늘 더 오래 머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코로나 이전에 나는 유럽에 사는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자주 다니려고 노력했다. 특히 유럽에 사는 많은 장점 중 제일 와 닿았던 점은 지리적으로 땅의 크기와 관련 없이 주변 국가를 쉽게 방문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라이언에어, 이지젯 등 저가 항공사들을 이용해 운이 좋으면 아주 싼 가격에 비행기표를 구할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2년 전에 스페인령 푸에르테벤투라 섬으로 일주일간 여행을 간 적 있는데, 비행기로 4시간 걸리는 섬이었지만 특가 표를 얻어 왕복 36유로에 갔다 오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시간적 요인 때문에 나는 프랑스 파리, 독일 근교 도시 외에는 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없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고 주머니가 가볍다면 굳이 비행기를 고집할 필요 없이 버스를 타고 유럽 내륙을 여행 다닐 수도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내가 가본 여러 여행 중에서 나의 첫 혼자 여행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요즘 한국에서는 1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혼자' 하는 게 유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혼밥’으로 일컬어지는 혼자 밥 먹기, 또는 혼자 마시는 술을 뜻하는 ‘혼술'이라는 용어 또한 새로 생겨났고, 한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도 이러한 열풍의 예다. 그러나 혼자 여행한다는 개념은 아직 까지는 유행하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아마도 혼자 여행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나 또한 혼자 여행 가기로 마음을 먹기 전까지 넘어야 하는 산들이 몇 개 있었다. 심리적으로 의지할 곳 없는 혼자라는 두려움, 여자 혼자 여행 가는 걸 걱정하셨던 부모님, 그리고 나처럼 호스텔 같은 여러 명이 공유하는 숙소를 비선호할 때 높아지는 숙소비용도 장벽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글의 제목처럼 내가 생각하는 첫 혼자 여행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 혼자 + 여행 = 이것이 곧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나의 첫 혼자 여행은 약 4년 전, 회사 계약 전 갑작스레 3주라는 시간이 비었을 때 떠나게 되었다. 집에만 있기엔 너무 시간이 아까울 것 같아 급히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마침 시간이 되는 친구들도 없어 결국 혼자 가게 되었다. 목적지는 폴란드의 해안 도시 그단스크였다. 이 도시를 선택한 큰 이유는 없었고 그저 내가 가본 적 없는 곳이고 바다가 있으면야 됐다고 생각했다. 바다가 중요했던 이유는 내가 해산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왠지 여행지에 바다가 없으면 휴양지 느낌이 덜 하다는 개인적 취향 때문이었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두 번 있었다. 하나는 두 시간 동안 바다를 바라보면서 멍을 때리던 순간이었다. 해변 앞 벤치에 앉아 선선한 바닷바람과 햇빛을 맞으며 광합성을 하는 느낌. 어쩌면 네덜란드에서 느낀 해의 빈자리가 컸기에 더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그 두 시간 동안 해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생각이 비워지게 되었다. 내 머리는 가벼워졌고, 내면의 평화를 얻은 느낌이었다. 물론 그날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 보니 머리가 가벼워진 만큼, 네덜란드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내 피부는 온통 익어있었지만 말이다.

    두 번째로는 혼자 식당에 가서 3코스를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있다. 사실 이 경험은 엄청 좋았다기보다는 도전의 의미가 컸다. 나는 그다지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관광객으로서 혼자 식당에서 밥을 먹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혼자 식당을 가는 일이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상황이 닥치면 뭐든 하게 되는 게 인간이 아닌가. 혼자 여행을 가면 평소에는 안 할 법한 일도 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혼자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협상이나 타협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결정은 내 취향과 내가 원하는 대로 계획된다. 현 사회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자면, 늘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떠나면 오롯이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어떤 계획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스스로가 나 자신에게 선사하는, 나 하나만을 위해 프로그래밍한 테라피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혼자 여행을 가면 사람이 더 여유로워지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보통 다른 사람들과 여행을 갈 때 미리 계획을 짜서 여행 가는 것을 선호하지만, 혼자 여행할 때는 계획이라는 게 비교적 덜 중요하게 느껴져 더 여유롭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이 글을 마치며, 나는 사람들이 가끔은 자기 자신을 더 돌보고, 자기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코로나 이후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때 나는 혼자 여행을 다시 계획해 보고 싶다. 혼자 떠나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더 알아가고,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평소 하지 않았던 것을 여행지에서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2021, 6월]


Jane Lee   
    Jane Lee is a self-claimed, positive thinker with 20+ years of life experience in which 15 years she has been identified as a foreigner living outside of Korea. She first encountered the Netherlands to study the International Business Administration in Rotterdam back in 2013. After graduating, she makes a living as a Digital Marketer working at a Dutch company with a diverse bunch of internationals till present. Recently, she is experiencing that ‘life is truly full of unexpected events and looks forward to what is upcoming in her long life journey.

제인 리
    제인 리는 20년 이상 삶의 경력이 있는 자칭 ‘긍정적인 사람’이며 그중 15년 이상을 한국 밖, 타지의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살아왔다. 그녀는 2013년 로테르담에서 국제 경영학을 공부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처음 오게 됐고 졸업 후 현재까지 국제적인 분위기의 더치 회사에서 디지털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른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는 중이고 그녀는 인생이란 긴 여행에서 어떤 것을 경험할지 기대하면서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