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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02


Available in both Eng /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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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ve once stayed in a mountain in South Korea to meditate for digital detox. I completely immersed myself in nature for a couple of days. Oh, the birds, trees, flowers, food, non-Seoul air. It was everything I needed to disconnect myself from all the electronics.

    Or so I thought.

    The first few strolls in nature and meditation gave me the detox I hoped for. But somehow, the “toxin” kept knocking on my patience. The food kept the door shut a bit more, but I needed Wifi. I needed my phone, my laptop, just anything that could get me online. I overestimated myself. My dependency on digital life was that of someone out of rehab.

    I believe that it’s not only me who feels the necessity of digital detoxing once in a while. As much as we love our digital clones, we need a vacation from them. Nowadays, (most) of our life happens online. We look for dates, take part in social activities and find comfort online. Is this our reality now? What will our future become?

    Six writers and two artists have participated in our second volume. Each of their unique perspectives and approaches on an intangible reality will make you wonder what more could come. I hope you enjoy reading them as much as I 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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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디톡스를 위해 한국의 산으로 명상을 하러 간 적이 있다. 새 지저귀는 소리, 푸르른 초목과 아름다운 야생화, 건강한 음식과 서울과는 확연히 다른 공기. 며칠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속세의 전자기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니, 그런 줄로만 알았다.

    처음 몇 번의 산책과 명상은 분명 내가 바라던 디톡스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독소"는 계속해서 내 뒤를 따라다니는 듯했다. 맛있는 음식 덕에 조금 더 버티나 싶었지만, 곧 와이파이가 간절해졌다. 휴대폰, 노트북, 아니면 나를 온라인 세상과 연결해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좋았다. 내가 나를 너무 과대평가했나보다. 중독자가 또 다시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게 이런 느낌이려나.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건 분명 나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열심히 복제시킨 디지털 자아를 그토록 사랑하지만, 가끔은 그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지지 않는가. 우리의 삶은 점점 더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도,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것도, 때로는 심리적 안정도 온라인에서 찾고 있는 우리를 발견한다. 이것이 이제 우리의 현실일까? 우리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까?

    햇-마:당의 두 번째 에디션에는 여섯 명의 작가와 두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여 무형의 현실을 각기 다른 시선에서 해석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어떤 세상인지, 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여러 작품을 통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16th April 2021]

Shin Woong,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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